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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낀 모든것/먹어봤어요

[프랑스🇫🇷니스] 힘겹게 찾은 프랑스 맛집 Clé aux Pâtes

by quitch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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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 주인 아저씨는 매우 친절했으나 맛집이라고 추천해준 이곳은 정말 별로였다

니스는 솔직히 음식으로만 보면 별로였다.

여행 전 기대를 잔뜩 했지만,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정말 맛집"이라며 추천해준 식당조차 내 입맛에 전혀 맞지 않았다. 그 순간, 니스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노력했다... 하지만 음식사진보다 책사진을 찍게되던 니스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빠에야로 유명한 레스토랑도 가보고, 비싸다는 파인다이닝에도 들렀지만, 딱히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결국, "니스에서는 납작 복숭아와 와인이나 먹으며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우연히 발견한 작은 가게 하나가 니스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Clé aux Pâtes라는 이곳은 한국의 반찬가게처럼 pre-cooked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별 기대 없이 미트볼과 파스타를 조금 사서 에어비앤비에서 조리해 먹었는데, 이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Clé aux Pâtes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니스에서 경험한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이 작은 가게, Clé aux Pâtes는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활용해 간단히 주문할 수 있었고, 대화는 어색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계산을 끝내고 나서던 순간이었다. 가게 아주머니가 다급히 나를 붙잡더니, 구글 번역기를 통해 "집에서 꼭 데워서 소스를 얹어 먹으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더해지니, Clé aux Pâtes의 음식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 니스를 여행하는 친구들에게는 항상 Clé aux Pâtes를 추천한다. 지금도 가끔 정말 맛있는 프랑스 요리가 생각날 때면 이곳의 미트볼과 파스타가 떠오른다. 니스라는 도시에서 만난 수많은 음식 중에서도 이 작은 가게가 내게는 가장 큰 만족을 줬다.

니스에서 좋은 음식을 찾는다면, 화려한 레스토랑보다 Clé aux Pâtes를 추천한다. 작고 소박하지만, 맛과 정성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니스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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