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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체를 선정 얻은 2가지 교훈 (Lesson Learned)
Lesson 1: 업체 선정 과정에서 보이는 비상식적인 태도는 공사 과정에서 터질 문제의 예고편이다. 견적만큼 중요한 것이 업체의 '기본적인 상식과 태도'다.
Lesson 2: 모든 것을 가질 순 없다. '평생 살 집'이 아니라면 유행을 좇기보다 기본 가치를 높이는 곳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힘을 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잔금까지 마치고, 드디어 '내 집 꾸미기'라는 설레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인테리어는 선택과 예산, 그리고 '사람'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은 그 첫 단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기까지의 살벌했던 과정이 혼자 기억하기 아쉬워 이곳에 공유해본다.
현실적인 선택, 턴키(Turn-key) 인테리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할 것인가였다. 예산이 넉넉지 않았기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반셀프'나 '완전 셀프'를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Full-time 직장인이었고, 개인 사업을 하는 동생마저 최근 부쩍 바빠져 누구 하나 현장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우리의 선택지는 '턴키(Turn-key)' 하나뿐이었다. 턴키란 말 그대로 '열쇠를 돌리면 된다'는 뜻으로, 인테리어 업체 한 곳에 모든 공정(설계, 디자인, 자재 수급, 시공, 감리 등)을 일임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5천만 원과 3천만 원 사이, 예산에 맞는 파트너 찾기

방식을 정하자마자 여러 업체에 대략적인 견적을 문의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 사이. 비싸면 억단위까지 쉽게 부르는 통에 가슴이 먹먹해길정도였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오늘의집, 블로그, 숨고 등 확인할 수있는 모든곳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검색해서 3~4,000만 원대로 진행했다는 후기들을 등대 삼아 손품을 팔기 시작했다.
1차로 나의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는 금액을 부르는 곳을 거르고, 2차로 블로그 후기를 꼼꼼히 살피며 믿을수 있는 곳인지를 확인했다. 인테리어 업체를 고르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과정이었는데, 인테리어는 살면서 경험할일이 별로 없는데 금액은 매우 비싸다 보니 무엇을 가지고 비교해야하는지, 어떤것을 중점적으로 알아봐야 하는지 모든 순간순간의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최종 후보로 오른 곳은 플X비, 국X인테리어, 인X리어마스터, 유X디자인 이렇게 네 곳이었다.
좌충우돌 실측의 날, 그리고 엄마의 '감'
1차 미팅 후, 매도인의 양해를 구해 토요일 하루를 통째로 비워 네 곳의 업체와 함께 실측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나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인테리어 업자들과 싸움이 일어났다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견적을 내고 싶다며 발을 동동 구르던 '한X'. 겨우 시간을 내어 초대했더니 당일 약속 시간을 어기고 잠수를 탔다. 약속했던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그렇게 됐어요"라는 말로 무마하려던 그 전화를 잊을수가 없다. 이런 업체는 일을 맡겨도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고 미련없이 나의 리스트에서 지워버렸다.
어이없는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실측까지 마친 '플X비'는 아무리 기다려도 견적서를 보내주지 않았고, 문의차 보낸 카톡을 '읽씹'하더니 두 번째 연락에는 내 아이디를 차단해버렸다. 예산이 안 맞으면 그렇다고 말 한마디 해주면 될 것을, 정말 황당한 경험이었다.
남은 업체들은 정말 성심성의껏 견적서를 보내주셨는데,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중 내가 선택한 업체를 포함한 다른 한군데는 심지어 화장실 공사를 덧방이 아니라 올철거 후 진행하는 것이었는데도 견적이 다른곳보다 저렴했었다.
우리의 최종 선택은 견적서의 디테일과 엄마의 '감'에 의해 결정되었다. 가장 꼼꼼한 견적과 함께 엄마의 마음을 움직인 '국X인테리어'가 우리의 파트너가 되었다.
현명하게 아끼고, 확실하게 투자하기
우리는 이 집에서 평생 살 것이 아니었다. 몇 년 뒤 다시 팔 것을 생각했기에 인테리어의 목표는 '최대한 베이직하게, 최소한의 비용으로'였다.
가장 중요했던 투자, 난방!: 다른 것은 몰라도 단열과 난방은 포기할 수 없었다. 샷시(창호)를 이중 샷시로 교체하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현명했던 절약 리스트:
- 문짝: 상태가 괜찮은 기존 문짝은 교체 대신 시트지만 새로 붙여 비용을 아꼈다. 다만 화장실 문짝의 경우 방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ABS로 교체를 진행했다.
- 바닥: 고급스러운 강마루 대신 장판을 선택했다. 반려견에게도 더 안전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 싱크대: 유행하는 사각볼 대신 기본 라운드볼을 선택해 금액을 절약할 수 있었다.
- 조명/에어컨/붙박이장: 시스템 에어컨, 예쁜 간접등, 엄마가 원했던 붙박이장. 모두 "나중에 오래 살 집에 가서 하자!"라는 마음으로 과감히 포기했다.
인테리어를 진행하는데에는 총 3주 정도 소요되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한달정도를 기준으로 일정표를 전달주셨는데 예상보다 훨씬 일찍 마무리된 것이다. 현재는 집에들어와 생활한지 벌써 2달 정도되었는데 눈에띄는 하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고, 난방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겨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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